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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통증, 날씨 탓으로 넘기면 안 돼…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 가야"
겨울이 되면 유독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던 통증이 드러나거나 기존에 미약하던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날씨 탓'이라며 통증을 참고 넘기기도 하지만, 통증을 방치하면 반복되거나 범위가 넓어질 수도 있어 제때 치료하는 것이 좋다. 다행히 대부분의 통증은 수술 없이도 약물치료, 주사치료,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조절할 수 있다. 겨울철 통증의 원인부터 증상 완화법까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상덕 원장(한양마취통증의학과의원)에게 자세히 물었다.
겨울철이 되면 통증 환자가 유독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던 통증이 쉽게 드러나거나 기존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활동량 감소와 잘못된 자세가 겹치면 통증이 만성화될 위험도 커집니다. 추우니까 움직이기 싫어서 집에만 있거나, 웅크리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세가 나빠지는 거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겨울철에 통증 환자가 많이 늘어납니다.
많은 분들이 '날씨 탓'이라며 통증을 참고 넘기는데, 괜찮은 선택일까요?
통증을 날씨 문제로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이기 때문에 원인을 확인하지 않으면 반복되거나 범위가 넓어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처음에는 허리만 아프다가 나중에는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식이죠. 이런 통증을 초기에 평가하고 관리하면 훨씬 수월하게 회복할 수 있는데, 참다가 나중에 오시면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회복도 더뎌지는 경우가 많아요.
마취통증의학과는 어떤 통증을 주로 진료하는 곳인가요?
마취통증의학과는 허리나 목 통증뿐 아니라 신경통, 근막통증증후군, 대상포진 후 신경통, 만성 어깨 통증 등 다양한 통증을 진료합니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통증도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치료 방향을 잡는 게 특징이에요. 환자분들이 "어디가 아픈지는 알겠는데 왜 아픈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그런 통증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마취통증의학과의 역할입니다.
같은 허리 통증이라도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허리 통증이라도 근육 문제인지, 신경이 눌린 건지, 관절이나 인대 문제인지에 따라 접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단순히 진통제로 통증을 누르기보다 통증의 출발점을 찾는 게 중요해요. 같은 증상처럼 보여도 원인이 다르면 치료법도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정확한 진단이 정말 중요합니다.
겨울철에 특히 많이 놓치는 통증 유형이 있다면요?
겨울에는 좌골신경통 초기 증상이나 초기 오십견을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찬바람에 노출되면서 신경통이 심해지는데,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기다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해요. "추워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시는데, 사실은 신경이 눌리거나 관절에 문제가 생긴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빨리 병원에 방문하면 간단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는데, 치료를 미루면 치료가 훨씬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팔이나 다리가 저리면서 아픈 경우도 마취통증의학과 진료 대상인가요?
네, 이런 증상은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신경통의 초기 증상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가 필요해요. 조기에 진료를 받으면 치료 부담도 줄어듭니다. 저림이나 감각 이상은 특히 방치하시면 안 되는 증상이에요. 신경 문제는 초기에 잡아야 회복이 그만큼 빠릅니다.
집에서 통증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요?
통증이 2주 이상 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줄어들거나,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기억하기 쉽게 네 가지 증상을 말씀드리는데요, "2주 이상, 점점 심해짐, 약 효과 감소, 저림 동반"입니다. 이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병원을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수술 위주의 치료가 많은가요?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신경차단술,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통증 치료는 환자 상태에 맞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해요. 처음부터 강한 치료를 하는 게 아니라, 상태를 보면서 필요한 만큼만 치료하는 방식이죠. 수술은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고려하고, 대부분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좋아집니다.
통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통증을 참는 게 아니라,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통증의 원인을 알고 치료 방향을 잡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어요. 환자분의 생활 패턴까지 함께 고려하는 게 중요합니다. 치료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어떤 자세를 피해야 하는지,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되는지까지 일상에도 깊이 개입해야 진정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통증으로 고민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작은 통증일수록 스스로 속단하지 말고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게 오히려 치료 기간을 줄이고 일상 회복을 빠르게 합니다. 통증은 참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신호예요.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넘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미루다가 나중에 훨씬 힘들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통증이 생기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기를 권해드립니다.